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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스크랩] 황진희 시모음
    스크랩 2012. 1. 7. 10:11

    내 언제 무신(無信)하여 /황진희

    내 언제 무신(無信)하여 님을 언제 소겻관대
    월침 삼경(月沈三更)에 온 뜻이 전혀 업네
    추풍에 지는 닙소?야 낸들 어이 하리오

    <풀이>
    내 언제 믿음 없어 임을 언제 속였기에
    달 기우는 삼경에도 오시는 소리 전혀 없네
    추풍에 지는 잎소리야 낸들 어찌하랴

     

    동짓달 기나긴 밤을 /항진희

   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버혀 내어
    춘풍(春風)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
   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

    <풀이>
    동짓달 긴긴 밤을 한 허리 베어 내어
    춘풍 부는 날 이불 속에 서리서리 넣었다가
    정든 임 오신 밤이면 굽이굽이 펴리라

     

    황진이의 연정 가운데 가장 짧았던 건 대제학을
    지낸 소세양과 나눈 사랑.두  사람은 애초 30일을
    기한으로 애정생활에 들어갔다
    날을 채운 뒤 소세양이 떠나려 하자
    황진이는 시 한 수로 발걸음을 잡아맸다.

    ▣산은 옛 산이로되 /황진희

   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 아니로다
    주야(晝夜)에 흐르니 옛 물이 이실 소냐
    인걸도 물과 같아야 가고 아니 오노매라

    <풀이>
    산은 옛날 산이나 물은 옛날 물이 아니구나
    밤낮으로 흐르니 옛날 물이 있을 소냐?
    인걸도 물과 같아서 가면 아니 오는 것을

     

    ▣어져 내 일이야 /황진희

    어져, 내 일이야, 그릴 줄을 모르더냐.
   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타야
    보내고 그리는 정(情)은 나도 몰라 하노라.

    <풀이>
    아하! 내가 한 일이여, 그리워질 줄 몰랐더냐
    있어 달라 했던들 갔으랴만 내 구태여
    보내고 그리워하는 정(情)은 나도 몰라 하노라.

     


    청산리 벽계수야 /황진희


    청산리(靑山理) 벽계수(碧溪水)야 수이감을 자랑마라

    일도창해(一到滄海)하면 도라오기 어려오니
    명월(明月)이 만공산(滿空山)하니 수여간들 엇더리청산리(靑山裡

    <풀이>
    청산리 벽계수야 빨리 감을 자랑마라
    일도 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
   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

     

     


    청산은 내 뜻이오 /황진희

    청산(靑山)은 내 뜻이오 녹수(綠水)는 님의 정(情)이
    녹수(綠水) 흘러간들 청산(靑山)이야 변할손가
    녹수(綠水)도 청산(靑山)을 못니져 우러예어 가는고

    <풀이>
    청산은 나의 뜻이요 녹수는 임의 사랑
    녹수가 흘러가도 청산은 변치 않네
    녹수도 청산을 못잊어 저리 울며 가는가

     

     


    출처 : 시나브로
    글쓴이 : Break Time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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